9월 말에 본 시험 결과가 오늘 나왔습니다.
진심으로 Fail 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는데 Pass 를 받으니 감개무량한 마음입니다.
PASS 후기이지만 공부하고 시험 보면서 '이렇게 해선 안됐는데' 하는 후회를 너무 많이 하면서 공부했던지라, 이렇게는 하지 마시길 바라며 추천 공부 순서를 남겨봅니다.
시험을 보러 갔을때 시험장 위치나 분위기, 환경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의 시험장 후기에 자세히 작성해두었으니 필요하면 링크의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공부 기간 및 자료
본인은 학부가 문과인 의전원생이며 PGY 3 으로 기초가 아주 박약했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총 준비 기간은 4개월이었고, 첫 두 달은 하루 3-4시간 내외로 마지막 두 달은 하루 5-6시간 주 5-6일 정도 공부한 것 같습니다. 공부 자료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FA
Pathoma
Uworld
Melhmen Arrows
Sketchy (Micro, Pharma)
Anki 조금
일단 제가 시도해서 (Pass 하긴 했지만) 망한 방법은 일단 돈을 최대한 아껴보려고 Uworld 를 오프라인으로 받아 문제풀이 하면서 해당 부분 FA만 읽어보고, FA 를 정독하지 않았습니다.
Pass or Fail 인 시험이라고 만만하게 보고 한국 국시처럼 빈출 문제-답안 형태를 생각했네요.
이러면 큰 Flow 가 잡히지 않고 구멍이 너무 많이 생기기 때문에 망합니다.
문제풀이와 FA 발췌독을 하면서 Anki FA 덱으로 하루 80장 정도 암기하다가 나중에는 마음이 급해져서 때려쳤습니다.
Melhmen arrows랑 안 외워지는 세균이랑 약물들 Sketchy 로 조금씩 보고,
계획도 뭣도 없이 아주 난장판으로 공부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6월부터 빠르게 겉핥기로 공부해서 8월 초에 시험을 보는 것이었으나
시험 날짜를 잡아두고 2주 전 NBME 가 50% 나오는 참담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 날 바로 Eligibility period 를 연장했습니다. 휴.. 이것도 다른 포스팅에 남겨 놓겠습니다.
추천 공부 방법
시험을 한 번 미루고 나니까 이미 들어간 돈이 얼만데 하는 생각에 정신이 들어서 다시 계획을 세웠습니다.
개념이 부족했기 때문에 pathoma 를 빠르게 듣기 시작했고 UWorld 를 뒤늦게 결제했습니다.
여러분.. UWorld 는 꼭 결제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offline 으로 푼 부분이 많아서 결제한 UWorld 는 30% 이하, 65% 정도 상태로 시험을 보았으나, 결제해서 사용한게 아깝지 않았습니다.
8-9월 두 달 동안의 공부 방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물론 공부 성향이 있으시겠지만, 졸업한 후 기간이 좀 지난 선생님들의 경우 이렇게 시작하는걸 추천합니다.
- Pathoma 완강 (하루에 1.5배속으로 2-3 시간 들으면 14일만에 완강 가능)
- FA 1독
- UW 하루에 40개씩 풀다가 Pathoma, FA 1독 끝나고는 80개
- UW review 하면서 FA 발췌독 & 노트
- Microbio, Biochem, Genetics, Pharma 안 외워지는거 Sketchy trial 로 봄
- NBME high yield images 파일 - 시험 전날 훑어봄
- Melhmen Arrows (내분비, 신장 쪽 문제풀이에 도움 됨, 이 외에도 필요한 부분 한 번씩 보면 도움됨) https://mehlmanmedical.com/free-stuff/
Anki 는 한 2주 하다가 버렸습니다. 시간이 꽤나 많이 들고 덱을 직접 만든게 아닌 이상 효율이 많이 떨어집니다. 오히려 학생때 내신공부에는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Anki 사용법도 찬찬히 포스팅 할 계획입니다.
Step1 준비를 처음부터 이렇게 했으면 훨씬 빠르게 개념을 잡고 큰 그림 그리고 디테일을 외워 나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너무 컸습니다.
졸업생 여러분, 기초 기억 안나면 그냥 Pathoma 강의부터 들으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Pathoma, 특히나 앞부분은 정말 빈출 주제이고 Pathoma textbook 에 써있는 모든 내용이 시험에 나온다고 봅니다. Pathoma 를 완강한 후에는 UWorld 문제풀이를 하루는 모든 파트 섞어서 80문제, 하루는 섞어서 40 + 약했던 파트 (Biochemistry, Microbiology 등) 만 선택해서 40개씩 풀이했습니다.
항상 timed 로 풀었습니다만 그래도 실전에서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시간 배분도 신경써서 준비해야 할 부분입니다.
Ethics 파트가 꽤나 많이 나오니 이 부분은 전부 풀어보고 가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Self Assessments
07/16 | UWSA | form 2 | 39% |
07/24 | NBME | form 28 | 50% |
08/05 | NBME | form 29 | 58% |
08/16 | free120 | New | 55% |
08/18 | NBME | from 30 | 54% |
09/07 | NBME | form 27 | 64% |
09/25 | NBME | form 31 | 67% |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점수들이지만, 희망을 드리기 위해 공유해 봅니다.
처음 보고 충격에 도가니에 빠진 Self Assessment UWSA form 2, 그래도 한 달 반정도 공부한다고 했는데 (위의 망한 방법으로 공부한 망한 결과물) 39% 나오는거 보고 망했네 싶었습니다.
Step 1의 경우 물론 빈출 파트가 있지만, 그 안의 모든 내용을 연결시켜서 외워야 답을 고를 수 있어서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UWSA 가 문제가 이상하다고는 하지만, 39% 라니요.
아무튼 저는 이런 아슬아슬한 NBME 점수로 시험을 봤습니다.
NBME form 27 이랑 31은 기억상 pass 확률 92, 96% 라고 하길래
더이상 미루기도 싫고 공부하기도 싫어서 그냥 봐버렸습니다.
결론,
이런 저도 패스했으니 모두들 희망을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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